[프랑스 문학] 임마뉘엘 카레르 콧수염 #페리선

사색 한줄 

하루종일 페리선을 타는 마음을 나는 안다. 절망이다.  




콧수염 / 임마뉘엘 카레르


천재는 재능이 아니라 절망적인 처지 속에서 만들어지는 돌파구다 - 샤르트르

게다가 행운의 극치였다. 전화기가 되는 부스였던 것이다. 

엉덩이에 달라붙어있는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저런, 그는 이미 호텔의 숙박계를 작성했다. 

난감한 호감이 배어있는 손짓

아네스를 만나면 그의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지금처럼 살아야만, 하루종일 페리선을 타야만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페리선 승객들 사이에서 묘한 마스코트처럼 되어버려 곧 관광안내 책자에 까지 <프타페리호의 미치광이 프랑스 남자>로 소개될 넋나간 걸인을 가르키면 그는 사뿐히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페리선은 그의 마음에 들었다. 단박에 마음에 들었다. 왔다갔다 하는 그의 마음에 틀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동전만 있으면 망설이다가 욱하면서 다른 생각이 들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지금처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없는듯 있는 콧수염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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