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찰리 채플린은 말한다


사색 노트

탈출구로 인생의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나의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빈곤한 상상력에 지쳐있었다. 어쩌면 능력이 존재한다면, 그 능력을 상대화하고 전문적인 노하우를 체득하고 싶었다. 그게 가능 할 미지의 땅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노라고, 내 존재가 확인되지 않는 미지의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잡지에는 찰리 채플린의 인터뷰가 담겨 있었다. 

미국에서는 실존적 자아와 부딪히는 경험을 했다. 끊임없이 공상하며 재미를 찾던 나는 사실 두려움에 질린 얼굴이었다. 더이상 비정상적으로 현실감이 없는 나를 견딜 수 없어서 더 깊은 미로 어딘가로 숨어버렸다.  

머리 뚜껑이 열릴만큼 개방감을 맛보고, 미로의 출구를 찾아서 걸어 간다. 허무하게도 이 미로의 삶과 현실의 세계는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다만 너무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 용기와 상상력이 나를 반드시 도울 것이다.




Beyond / 찰리 채플린 

찰리 채플린은 말한다. "실망과 근심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선택 할 수 있는 탈출구는 철학이나 유머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가 세상을 끌어 안을 수 있었던 건 세상의 결핍을 체화했기 때문이다. 예술가에게 상상력은 강력한 무기지만, 경험은 비옥한 자양분이다. 그의 결핍이 가혹하고 치열할 수록, 그의 슬픔과 세상의 위로는 그 간극을 좁혀갔다. 

그가 말한다 "유머란 우리를 '살아있다'는 느낌을 고양하고, '제정신'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유머 덕분에 인생의 부침을 견뎌 낼 수 있는 것이다. 유머는 엄숙한 것이 얼마나 부조리한 것인지 드러낸다. 예술가들은 스스로를 희생시켜 세상에 영감을 불어 넣는 존재들이다. 그 영감은 때론 슬픔과 고통을 웃음과 희망으로 치환시킨다. 

그는 희극을 건축학적 현실로 이해했다. 장면과 장면이 유기적 구성에서 익살과 유머를 이끌어내는 그의 감각과 장면이 유기적 구성에서 익살과 유머를 이끌어내는 그의 감각은 치밀했다. 그가 창조한 '떠돌이' 캐릭터는 먹고 입고 자는 본능적인 존재에서 복잡한 캐릭터로 진화했다. 어떤 상황안에 놓인 인물의 심리를 포착하는 그의 직관은 천재의 그것이었다.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의 연기론을 언급하며 이렇게 고백한다. 그건 인내력, 시간과의 싸움이다. 거의 미칠지경까지 파고 들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억기 위해선 장고의 시간과 인내력,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채플린은 말한다. "삶을 무서워해선 안된다. 중요한 것은 용기와 상상력이다." 채플린은 죽음보다 괴로운 일이 현실에 있다고 여겼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