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 카프카 군은 나 자신이며 독자 여러분 자신이기도 합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까마귀라고 불리는 소년
지갑속의 돈이 설마 숲 속의 버섯처럼 자연히 불어날 리도 없고 말야.
그러나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실해. 그 폭풍을 빠져나온 너는 폭풍 속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의 네가 아니라는 사실이야. 그래, 그것이 바로 모래 폭풍의 의미인 거야.
여행길에서 만난 여자
시간은 지나치게 빨리 지나가지도,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한밤중 옷에 묻은 핏자국
나는 어떻게든 나 자신을 본래대로, 완전한 나로 봉합하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저기로 찾아다니며, 나로부터 떨어져 나가 흩어진 파편을 긁어모아야만 한다.
절대 고독의 세계
괴테가 말하듯, 세계의 만물은 메타포거든.
빛과 그늘 속 <해변의 카프카>
다무라 군, 우리 인생에는 되돌아갈 수 없는 한계점이 있어. 그리고 훨씬 적기는 하지만,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한계점도 있지. 그런 한계점에 이르면 좋든 나쁘든 간에 우리들은 그저 잠자코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는 거야.
속이 텅 빈 사람들의 자기 증명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전적 모색.
다만 내가 그것보다 더 짜증이 나는 것은, 상상력이 결여된 인간들 때문이야. T.S.엘리엇이 말하는, '공허한 인간들' 이지. 그리고 그 무감각함을, 공허한 말을 늘어놓으면서, 타인에게 억지로 강요하려는 인간들이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할 용기만 있다면, 대게의 경우는 돌이킬 수 있지. 그러나 상상력이 결여된 속 좁은 것이나 관용할 줄 모르는 것은 기생충과 마찬가지거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관계의 고리
사람이 이렇게 살아 있는 한, 주위에 있는 모든 것과의 사이에 자연히 의미가 생겨난다는 거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자연스러운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거지. 그것을 자기 눈으로 보느냐, 보지 못하느냐, 그 문제일 뿐이지.
다만 나한테는 내 나름대로의 사고방식이 있을 뿐이야. 자기 머리로 사물을 생각하려고 하면, 대개 거북해하는 법이거든.
부조리의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서
그녀가 품었던 따뜻한 상념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상념이 의미 없는 폭력에 의해, 뜻하지 않게 단절되어 버릴 수밖에 없었던 비극을 생각한다. 곡이 끝나자 바늘이 올라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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