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그러나 나는 매번 키가 구부러진 보트처럼 똑같은 자리로 되돌아왔다. 그것은 또다시 나였다. 나는 아무데로도 가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거기에 머물면서, 내가 되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절망이라 불러야 하는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 절망인지도 몰라. 투르게네프라면 환멸이라 부를지도 모르고, 도스토예프스키라면 지옥이라 부를지도 모른다. 서머셋 몸이라면 현실이라 부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가 그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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